주선자가 넘기는 사진, 데이팅 앱의 첫 장. 상대는 그 한 장으로 만날지 말지를 정한다. 휴대폰 하나로 인상이 좋아 보이는 사진을 찍는 법.
01
셀카를 버리는 것부터
팔을 뻗어 찍은 셀카는 렌즈가 얼굴에 너무 가까워 코가 커 보이고 얼굴이 넓게 왜곡된다. 각도도 대부분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 턱이 강조된다. 첫인상 사진에서 셀카는 성의가 없어 보이는 것 이상의 손해를 본다.
친구에게 부탁하거나 타이머를 쓴다. 휴대폰을 2미터쯤 떨어뜨리고 2배 줌으로 찍으면 왜곡이 거의 사라진다. 카메라 높이는 눈높이보다 살짝 위, 렌즈와 눈이 거의 수평이 되는 지점이 가장 자연스럽다.
02
빛이 얼굴을 결정한다
가장 좋은 빛은 창가의 간접광이다. 창을 정면이나 45도 옆에 두고 서면 피부가 매끈해 보이고 눈에 빛이 들어간다. 머리 바로 위에서 떨어지는 형광등이나 한낮의 직사광선은 눈 밑에 그림자를 만들어 피곤한 인상을 준다.
야외라면 해가 지기 한 시간 전, 또는 흐린 날이 좋다. 역광은 피하고, 해를 등지고 찍어야 한다면 얼굴이 밝게 나오도록 노출을 얼굴에 맞춘다. 필터로 피부를 지우는 보정은 실제로 만났을 때 차이가 커서 오히려 신뢰를 잃는다.
03
표정과 자세
억지 미소보다 눈이 웃는 표정이 낫다. 셔터 직전에 친구가 농담을 하나 던지거나, 웃었다가 반쯤 풀린 순간을 연속 촬영으로 잡는다. 정면보다 몸을 15도쯤 틀고 얼굴만 카메라 쪽으로 돌리면 어깨가 넓고 얼굴이 작아 보인다.
손을 어디 둘지 모르겠으면 주머니에 엄지만 걸거나, 커피잔이나 재킷 끝을 잡는다. 턱은 살짝 앞으로 내밀고 아래로 당기면 턱선이 정리된다. 어색하면 걷는 장면을 찍는다. 움직이는 사진은 자세 고민이 필요 없다.
04
세 장의 구성
첫 장은 얼굴이 선명한 상반신 사진이다. 선글라스와 모자는 벗고, 단색 셔츠나 니트처럼 얼굴로 시선이 가는 옷을 입는다. 두 번째는 전신이 나오는 사진으로 체형과 옷 감각을 보여 준다. 세 번째는 취미나 일상이 드러나는 장면이다.
단체 사진은 누가 본인인지 찾게 만들고, 반려동물이나 친구의 아이를 안은 사진은 오해를 부를 수 있다. 오래된 사진도 쓰지 않는다. 만났을 때 사진과 같아야 첫 만남이 편하다. 최근 3개월 안에 찍은 사진이 기준이다.
CHECKLIST
- 셀카가 아니라 2미터 거리에서 2배 줌으로 찍었다
- 창가의 간접광이나 해 질 무렵 빛에서 찍었다
- 첫 장은 모자와 선글라스 없이 얼굴이 선명한 상반신이다
- 최근 3개월 안에 찍은 사진만 골랐다